인천항 근처에서 업무를 마친 뒤 잠시 몸을 눕혀 갈 곳을 찾다가 항동7가의 시드니호텔을 선택했습니다. 항만 특유의 짠내가 섞인 바람이 부는 늦은 오후였고, 하늘은 흐렸지만 도로 위 가로등이 일찍 켜져 주변이 은근히 밝아 보였습니다. 배 scheduling 때문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어디서 쉬어야 할지 고민했는데, 큰 길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면 조용한 골목이 이어져 부담 없이 멈춰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로비로 들어서자 바깥보다 선선한 공기가 바로 느껴졌고, 직원은 필요한 내용만 간단히 안내해 체크인이 빠르게 마무리되었습니다.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실내 조도가 과하게 밝지 않아 이동 중 생긴 긴장감이 조금 가라앉았고, 잠시 앉아 다음 일정 준비를 정리하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..